(교통안전공단 웹진) 국내 항공 보안의 중추적 싱크 탱크, 한국항공보안학회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시 : 2016-02-0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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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보안학회

‘항공안전’이 항공기 운항현장에 존재하는 위험을 통제하는 것이라면, ‘항공보안’은 불법행위로부터 공항 및 항공기, 승객을 보호하는 것이다. 즉, 항공안전을 방해하는 요소가 조종사의 과실, 기체 결함, 기상악화, 관제실수 등이라면 항공보안은 테러단체의 위협, 불특정인의 항공 운항 방해, 기내 위험장치 반입 등 ‘고의’에 의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한국항공보안학회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항공보안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곳으로, 보안에 관한 단체 및 기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항공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항공보안에 관한 산·관·학 커뮤니티의 장(場)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코갈림아비아항공 소속 A-321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및 승무원 224명이 전원 사망한 이 안타까운 사고는 극단이슬람 무장단체 IS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객기 좌석 밑에 설치된 캔맥주 형태의 소형 폭탄 하나가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지난 11월 13일(현지시간)에는 프랑스 파리의 주요 시내에서 발생한 연쇄테러 사건으로 130여 명의 시민이 희생됐다. 여러 국가에서 다발적으로 일어난 테러 사건은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한국항공보안학회는 이처럼 국내의 항공보안을 위협하는 요소를 차단하고, 항공보안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지난 2014년 12월 12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래로 출범 1년째를 맞았다.


“최근 항공안전 및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국내에도 항공보안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기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1년여의 준비를 마쳐 2014년 12월 창립총회를 개최했고, 지난 4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를 받았습니다. 한국항공보안학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항공보안에 관한 학술적 연구와 함께 산·관·학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국내에 이러한 조직이 전무한 실정이었는데, 저희 학회를 통해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유지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총무이사로서 학회 운영에 관한 실질적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한서 대학교 항공교통학과 이강석 교수의 설명이다. 한국항공보안학회에는 현재 국내 항공 산업의 주축이 되는 100여 명의 회원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 초대 회장은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이 맡았다. 항공분야에 관한 국내 전문가들이 대거 모인 커뮤니티인 셈이다.

 

항공보안의 미래를 책임지다

학회 설립을 앞두고 가장 중요하게 진행한 일은 바로 <항공보안학> 저서를 집필하는 것이었다. 연구에 앞서 항공종사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강석 교수를 포함해 한국교통연구원 김준혁 부원구위원, 중앙대학교 산업보안학과 이창무 교수, 한서대학교 경호비서학과 정태황 교수,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법학부 황호원 교수 등 총 5명은 2013년 1월부터 2년 여간 책 집필에 매달렸다. <항공보안학>에는 항공보안학의 이론, 관련 법규, 정책 등 보안을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내용이 담겨 있다.


“책을 집필함으로써 2014년 2학기부터 한서대학교 내에 ‘항공보안학’ 수업을 개설했습니다. 학생들은 이 책을 교재삼아 항공보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우게 됩니다. 항공보안학을 정식 커리큘럼으로 채택한 학교는 현재까지 한서대학교가 유일하고, 2016년 1학기부터 한세대학교에서도 이에 관한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항 또는 항공기 내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항공보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항공 산업에 종사하게 될 학생들이 항공보안에 관한 이론과 그 중요성을 정확히 습득하게 된다면 현장에서 업무를 할 때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항공보안에 관한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한다고 해도, 일선에 있는 항공종사자들이 보안에 대한 지식을 갖추지 못한다면 대형 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비단 테러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발생한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직원의 발권 실수로 벌어진 가수 바비킴의 기내 난동 사건 등 항공보안을 위협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만하게 수습하는 것도 항공종사자의 역량에 달렸다. 따라서 미래의 항공종사자들을 위한 보안교육은 결국 국내 항공보안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안시스템의 국내화 및 인력 강화 필요
국내의 항공안전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ICAO(국제민간 항공기구) 항공안전상시평가에서 지난 2013년부터 줄곧 세계 1위를 유지했고, 항공보안에 관해서도 국제기준 이행률이 98%이상에 달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안 시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항공보안에 관한 위상이나 체계는 사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보안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좀 더 발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산· 관·학의 협력은 이러한 부분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공항과 항공사, 보안업체 등이 실질적으로 연계해 보안장비의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면 향후 국내 항공보안산업 수준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러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학회가 존재하는 것이죠.”
국내의 항공보안 수준은 세계적이지만, 항공보안 담당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보완이 필요하다. 이 또한 학회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숙제 중 하나다. 미국, 영국 등 항공선진국에서는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OJT를 실시하고, 전문 분야를 세분화해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명확한 기준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항공보안 발전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보안 전문인력을 위한 OJT를 강화하고 해외국가 공항 점검을 위한 교육 실시, 국가전문 자격제도 활성화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관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이와 함께 보안전문 인력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작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지난해 12월 창립 이후 한국항공보안학회는 1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창립총회, <항공보안학> 저서 출판과 더불어 지난 10월 23일에는 김포 항공보안센터에서 ‘항공보안 전문성 제고방향’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했다. 앞으로는 매달 월례회를 통해 항공보안에 관한 이슈를 발굴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월례회를 통해 매달 항공보안 이슈를 토론하고, 개선하거나 보완해야할 점 등을 발굴해 국토부에 보고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국토부에서 검토 후 국가적으로 중요한 이슈의 경우에는 용역이나 프로젝트 등을 통해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요.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처럼, 아직 작은 단계를 밟고 있는 한국항공보안학회가 앞으로 국
내 항공보안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Mini Interview

한국항공보안학회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
-이강석 총무이사(한서대학교 항공교통학과 교수)

 

Q. 한국항공보안학회 설립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2년간 <항공보안학> 저서를 집필하고 수업 커리큘럼을 완성했는데,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기 직전에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항공보안에 관한 이슈들이 계속 발생하다보니 학회 등록이 늦어졌던 것이죠. 하지만 그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항공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전 세계적으로 테러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한 한국항공보안학회의 역할은?
공항 및 항공기는 국가의 중요한 재산입니다. 특히 세계 여러 국가에서 테러가 발생하며 공항 내에서도 보안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보안학회는 항공사와 공항, 보안시스템과 연계된 산업체들을 연결하고 교류의 장을 만드는 역할을 통해 국내 항공보안에 대한 위험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출처 : http://webzine.ts2020.kr/t/2015/12/drive_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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